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마라톤 선수들의 신체 능력을 이야기하면서 꼭 폐활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들은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활량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 정말 숨도 덜 차고 폐활량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도 들기는 합니다만, 정말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활량이 좋아질까요?
일단 폐활량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폐활량이라고 하면 숨을 크게 들이 쉰 다음에 한번에 내 뱉을 수 있는 양을 말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폐를 가장 크게 늘렸을 때와 가장 작게 만들었을 때 폐 속에 있는 공기의 양의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폐활량이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폐의 크기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해서 폐의 크기가 커질 수 있을까요???
유산소 운동을 해도 폐의 크기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 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해서 체중을 줄이면 복부의 부피가 줄면서 폐를 좀 더 크게 만들 수는 있기는 합니다만, 이것은 체중 감량의 효과이지 운동의 효과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체중이 늘어나면 폐활량이 줄어드는 것은 배 불리 먹으면 숨을 크게 쉬기 힘든 것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환자들의 폐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incentive spirometer - 사진 출처 : wikipedia]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 숨 찬 것이 좋아지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산소가 부족하면 사람이 숨이 가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다한 이산화탄소가 혈액 속에 있거나 혈액의 산성화가 되었을 때도 숨이 가쁘다고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이산화탄소 과잉이나 혈액의 산성화가 산소 부족보다 더 강력하게 숨이 가쁘다고 느끼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 근육 내의 미토콘드리아 대사 능력이 향상되어서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게 됩니다. 혈액의 산성화가 적게 되기 때문에 숨이 덜 가쁘게 느껴지게 됩니다.
결국 유산소 운동은 근육 내의 미토콘드리아를 강하게 해서 심장과 폐의 부담을 덜어 주는 운동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천식이 있거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 운동을 해도 폐기능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습니다만, 일상 생활에서는 많이 편해집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운동을 하게 되면 심장 기능 자체를 좋게하는 효과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만, 역시 환자의 삶의 질이나 활동 능력은 향상되는 것도 운동을 통해서 심장이나 폐의 부담을 줄여 주는 효과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폐활량이 정말 폐의 크기와 관계가 있을까요?
저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할 때의 폐활량과 안할 때의 폐활량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나던데요. 그게 커져서 폐활량이 좋아진다기 보다는 체중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몸의 체적에 비례해 같은 크기의 폐라도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커진다는 의미가 더 맞는게 아닌가 싶네요..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09/05/06 14:5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09/05/06 16:27글을 읽고 질문이 생겼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폐활량이 좋아지나요?'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다음번 글은 이걸 주제로 올려주시면 안 될까요? ^^
어떻게 보면 키 크는 방법과 같은 질문이라서...
2009/05/06 18:22폐의 크기를 키우는 요령은 저도 잘 모르는데요... -.-;
재밌네요... 기존 상식과는 틀려서 괜히 또 악플이 달릴까봐 제가 대신 겁이 납니다.ㅋ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심이...
2009/05/06 18:00이미 제 블로그에 기존 상식과는 다른 내용들이 많이 포스팅해서 이제는 어느 정도는 익숙해져 있습니다.
2009/05/06 18:07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Well-being sense가 확실히 좋아지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그놈의 well-being sense가 일종의 마약같다는 느낌도.....으흠..
2009/05/06 18:39그래서 운동 중독증이라는 말도 있지요...^^
2009/05/07 07:42헉, 그럼 기흉환자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도 폐기능 개선의 여지는 없는건가요?
2009/05/06 19:12재활 목적으로 달리기를 하는데 전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느끼거든요.
달리기를 해도 예전만큼 숨이 차지도 않고 통증도 거의 없답니다.
유산소 운동이 폐활량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습니다.
2009/05/07 07:41심호흡과 같이 폐를 크게 움직여 주는 동작을 하면 폐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포스팅 중간에 있는 사진의 기구도 수술이나 마취 후에 통증 때문에 숨을 얕게 쉬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심호흡과 가은 폐운동을 시키는 기구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숨 찬 것이 좋아지는 것은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혈액의 산성화가 잘 안 되서 그렇습니다.(일명 젖산역치가 좋아져서 그렇죠...^^)
수영선수들이 일반인들보다 폐활량이 2배가 넘는건.. 운동을 해서가 아니라.. 일반인들보다 비정상적으로 폐활량이 태어날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잘하게된건가요?
2009/05/07 04:07신문이나 방송에서 폐활량을 언급할 때 폐 크기를 이야기하면서 폐활량이라고 말 할 때가 있고, 유산소 운동 능력인 VO2max를 폐활량이라고 말 할 때도 있습니다.(좀 구분해서 언급해야 하는데...-.-;)
2009/05/07 07:44유산소 운동 능력은 운동을 할수록 좋아지게 됩니다.
폐크기만을 보는 폐활량이라면, 폐 크기 자체는 키와 비례하기 때문에 수영 선수들의 키를 보면 당연히 폐 크기가 커집니다...^^
폐활량이 정말 폐의 크기와 관계가 있을까요?
2009/05/10 14:21저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할 때의 폐활량과 안할 때의 폐활량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나던데요. 그게 커져서 폐활량이 좋아진다기 보다는 체중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몸의 체적에 비례해 같은 크기의 폐라도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커진다는 의미가 더 맞는게 아닌가 싶네요.. ^^
폐기능 검사를 해서 측정을 해보면 운동을 하더라도 폐기능 자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 합니다.
2009/05/10 23:46원래 폐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폐의 산소 교환 능력이 일상 생활의 요구량 보다 훨씬 큽니다.
다만, 신체가 그 능력을 소화시키지 못 할 뿐이지요.(산소 공급은 가능하지만, 제대로 사용을 못 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면 신체가 사용할 수 있는 산소양이 커지게 되면서 숨 찬 것이 좋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폐활량과 유산소 운동 능력을 구분하지 않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혼란을 유발하는 것이지요.
이때까지 폐활량이 좋아지는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었군요.ㅜㅜ 항상 좋은 포스팅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홧팅~
2010/01/26 20:30